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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으로 인해 난임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많다.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사진-헬스조선DB

만혼이 대세인 시대다 보니 나중에 임신이 제 때 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미혼, 비혼 여성이 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난임 진료 건수는 22만 건으로 10년 전보다 24%나 증가했고,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부부도 주변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은 늦은 결혼과 고령 출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였고,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비율도 26%이다. 난자는 태아 때 이미 다 만들어지므로 여성의 가임력은 남성보다 나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균적으로 35세 여성은 20대 중반 여성보다 3개월 내 임신 가능성이 절반 정도나 낮다. 아직 결혼계획이 없는 20~30대 여성들의 난임 걱정이 막연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이다.

에비뉴여성의원(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나중에 원할 때 임신할 수 있으려면 평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문의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정 원장은 “여성들이 20대 중반 전후에 결혼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그 시기가 5~10년 이상 늦추어진 만큼, 미혼여성이라도 여성 정기검진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가벼운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증이라도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골반염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고, 생리 불순이나 생리 과다 같은 증상들은 자궁근종,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들을 검진과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임신과 출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정희정 원장은 미혼여성의 건강 관리에 대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하고,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상담 및 년 1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며, 생리 양이나 생리 주기, 질 분비물에 이상이 있을 때는 늦기 전에 산부인과 혹은 여성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임신에서 나이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평소 음주의 절제와 금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과체중 예방 등으로 기초 체력을 관리하고, 임신에 대한 부담감 등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면 늦은 나이의 임신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욱이 20대 여성부터 건강보험공단의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2년마다 받을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