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유발하지 않도록 절주하고 지방섭취 줄이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2017/06/15 10:16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은 혈액 속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많아진 상태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매년 증가세다.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이상지질혈증을 앓는 환자 수는 25% 이상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이상지질혈증 자체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합병증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적극적인 관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관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이상지질혈증은 혈중에 총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증가되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이다.

이상지질혈증 진단은?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는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 4~6년마다 공복 후 지질 검사를(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9~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하다.

 


part 1. 건강한 혈관 유지를 위한 5계명

1.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HDL 콜레스테롤이 부족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중성지방이 높아도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2.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등 포화지방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 좋으며, 등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한다.
-가급적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 이외에 생선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3. 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잦은 음주는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술은 하루 2잔으로 제한한다.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의 하나로 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금연한다.

4. 하루 30분·주 4회 이상 운동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5. 이상지질혈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part 2.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식습관

1. ‘단순당’ 섭취에 주의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단순당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단순당은 탄수화물 중에서 정제한 흰 빵, 흰쌀 등에 많다. 단순당을 자주 먹게 되면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고를 때는 현미, 통밀 등 복합당이 포함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과일에도 단순당이 많이 들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하루에 200g 이내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g에 해당되는 과일은 사과 작은 것 1개, 귤 2개, 오렌지 2개, 토마토 1개, 감 1개 정도다.

2. 알코올 섭취는 독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혈중 지질 성분을 분해하는 지단백분해효소의 활성이 감소하면서, 킬로미크론(chylomicron : 혈액 중 분자량이 낮은 지질운반체)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유럽심장학회·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이들은 과음을 하지 말고(남성은 20~30g, 여성은 10~20g),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경우엔 금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술 종류에 관계없이 1~2잔에 해당된다.

 


part 3.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좋은 음식

이상지질혈증을 앓는 이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주는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구 등을 통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식품을 정리했다.

폴리코사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가지고 만든 폴리코사놀은 혈중 내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함)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벽에 쌓임) 수치는 낮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4주간 매일 폴리코사놀 20㎎을 섭취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은 약 22% 감소한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29.9% 증가했다. 또한 폴리코사놀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가 복용을 해도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뇌경색의 전단계이다. 폴리코사놀은 혈관 안쪽에 쌓인 죽상반(플라크)의 안전성을 개선한다.

 


칼슘
칼슘 섭취도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증진에 도움이 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이언 레이드 박사는 칼슘 섭취가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천연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우유와 멸치, 브로콜리와 무화과, 아몬드 등이 있다.

홍삼
홍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이상지질혈증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다. 차의과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은 이상지질혈증의 종류 중 하나인 고지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하도록 했다. 2주 후 한 참여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홍삼 복용 전 304mg/dL에 육박하던 콜레스테롤 수치가 230mg/dL으로 낮아졌다.

스피루리나
스피루리나 섭취도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스 이라클리온대학병원의 엘리아스 E. 마조코파키스 박사 연구팀은 크레타섬에 거주하는 평균연령 47세의 남·녀 성인 중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병원 외래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매일 1g의 스피루리나를 12주 동안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12주 동안 스피루리나를 꾸준히 섭취했던 이들은 혈중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6.3%, 10.1%, 8.9%으로 감소했다.

 


보이차
보이차 추출물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800㎉씩 식사하는 평균 62세 성인 47명 가운데 25명에게 보이차 추출물을 하루 1g씩 3개월 동안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7㎎/dL에서 147.3㎎/dL로 11.7% 줄었다.


양파

양파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간 세포에 있는 HMG-CoA라는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콜레스테롤 생성을 낮춘다. 지난 2010년에 발표된 <양파가 콜레스테롤 저하에 미치는 효과>  논문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12주 동안 양파를 꾸준히 복용시킨 뒤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이 8.7%가 감소했다.

 


part 4.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운동법

운동에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있으며 이에 따른 콜레스테롤의 변화에도 차이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 중 신체의 산소 소비량을 증대시키는 운동법이다. 주로 30분 이상 지속이 가능한 속보·조깅·수영·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무산소 운동은 10초 이내의 짧은 시간의 운동으로 단거리 달리기, 팔굽혀펴기, 던지기, 점프와 같은 형태의 운동을 말하며 순간적인 힘을 쓰는, 즉 근육을 강화시키기에 좋은 운동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은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며,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유산소 운동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운동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속보·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좋은데, 일주일에 4일 이상 1회에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보통 정도보다는 약간 힘들다는 느낌을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호흡하는 것이 약간 벅차면서 땀이 나는 정도면 된다. 단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를 복용하는 심혈관 질환 환자는 이보다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이들은 ‘보통이다’라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약간 힘들다’라는 느낌을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근육 운동을 할 경우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따라서 근육 운동을 하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심폐기능 평가 및 뇌혈관 질환 여부 등을 점검하고 난 후 안전하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받아야 한다. 근육 운동을 해도 된다고 권고 받은 환자라면 1주일에 2회 가량 복근 운동, 스쿼트(허벅지 근육 강화운동), 플랭크(전신 근육 강화운동)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이상지질혈증, 적정 체중 유지가 가장 기본, 그런 후엔 약물 복용으로 적극 관리해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정도인 47.8%가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15년도에 발표한 ‘국내 이상지질혈증 실태’ 분석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47.8%인 1608만 명이 이상지질혈증이었다. 남성은 57.6%가, 여성은 38.3%가 이상지질혈증이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환자수는 증가했다. 30대는 34.4%였지만 50대는 55.4%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인 50대 이후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이 무서운 이유는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환자수는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25% 이상 늘며,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명의인 윤건호 교수를 만나 이상지질혈증 생활 관리 수칙과 예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Q.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은 다른 건가요? 어떤 질환인지 궁금합니다.

A. 본래 고지혈증이라고 쓰다가 최근에 들어 이상지질혈증이 의학적으로 맞다는 판단에 의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고지혈증도 이상지질혈증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Q. 많은 환자들이 이상지질혈증 약을 먹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은 계속 먹어도 괜찮은가요?

A.
많은 환자분들이 약 먹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 효과적인 스타틴이라는 약은 그동안 약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리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생기는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가 뚜렷합니다.

약 한 알로 LDL 콜레스테롤을 30~40mg/dL을 낮출 수 있고, 심혈관계 고위험군의 질환 발생 위험을 20~30% 줄입니다. 만약 스타틴 약을 먹지 않고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려면, 한번에 10kg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효과가 큰 약을 먹으면서 생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약을 쓰는 게 아니라. 진단 후 3개월 정도는 생활 관리 요법으로 조절이 되는지를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절이 된 환자들은 약물 복용을 안 해도 됩니다. 다만 제가 현장에서 보니 80%의 환자들이 생활 관리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걸 실패했고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단순히 약에 대한 부담감을 생각하기보다는 더 넓은 관점에서 어떤 게 건강에 더 좋을지를 생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정상 범위 및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HDL 콜레스테롤 6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

*적어도 2회 이상의 측정에서 이 중 하나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정의

 


Q.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맞추려면, 무엇보다 식습관 관리가 중요할 듯합니다. 어떻게 식습관 관리를 하는 게 올바른 식습관인가요? 운동도 도움이 될까요?

A. 올바른 식습관의 첫 번째 수칙은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친 동물성 지방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튀김이나 과자류를 덜 먹어야 합니다.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갑니다. 탄수화물이 대사되면서 중성지방으로 바뀌면서 우리 몸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떡이나 빵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이나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건,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원에서 총지방량의 비중을 35%로 낮추자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 등 동양은 서양보다 혈액 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습니다. 그래서 동맥경화증 같은 경우가 더 잘 생깁니다. 그 이유는 고탄수화물을 먹으면서 복부비만이 생기고 그로인해 혈관이 노화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고 건강한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운동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혈중 내 지질 성분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Q. 이상지질혈증 관련해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몸도 아껴 쓰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소식(小食)을 통해 적정 체중을 만들고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춰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암(癌)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게,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특히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흡연자·비만을 갖고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보다 확실한 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윤건호 교수는?
윤건호 교수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을 주로 보는 의사다. 환자들이 질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통한 설명으로 인기가 높다. 주 연구 영역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당뇨병 특성을 지난 20년 이상 연구하고 있으며, 당뇨병 발생의 주된 원인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분화 및 증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식을 통한 당뇨뱡 완치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