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흡연·음주 탓… '청년기 뇌졸중' 늘어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2017/05/03 08:45



뇌졸중은 60세 이상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고령자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5~45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생기는 '청년기 뇌졸중'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청년기 뇌졸중 환자는 2013년 1만3892명에서 2016년 2만1709명으로 3년 새 약 56%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일반적인 뇌졸중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원인이지만, 청년기 뇌졸중은 흡연·음주가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청년기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길병원 응급의학과 이근 교수팀이 국내 응급실 29곳을 방문한 허혈성 뇌졸중(뇌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청년기 뇌졸중 환자의 흡연율이 57%로 46세 이상 뇌졸중 환자 흡연율(40.1%)보다 높았고, 음주율도 청년기 뇌졸중 환자가 53.1%로 46세 이상(29.7%)보다 높았다(대한의학회지). 유찬종 교수는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의 재생 능력을 저하시켜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며 "알코올은 체내 수분 함량을 줄어들게 해 혈압을 높이고, 뇌 세포에 산소 공급을 방해해 뇌 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청년기 뇌졸중 고위험군으로는 ▲주 3회 이상 음주 ▲하루 한 갑 이상 흡연 ▲뇌졸중 가족력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가 포함된다. 유찬종 교수는 "이러한 사람은 흡연·음주를 자제하고,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등을 점검해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3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뇌손상으로 반신마비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