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궁금증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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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부터 고혈압이었던 사람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 상태는 반드시 나빠진다/사진=헬스조선 DB

고혈압은 다양한 중증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뿜을 때 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수축시켰던 공간을 다시 넓히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한 번 생기면 약물과 생활요법을 통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며, 국내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이 불러오는 질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고혈압 관련 궁금증을 풀어봤다.

◇고혈압, 뇌혈관 터지는 뇌졸중에 발기부전까지
고혈압은 뇌, 심장, 콩팥 등 주요 장기와 관련된 여러 중증질환을 유발한다.

▷뇌졸중=뇌의 미세한 혈관이 높은 혈압에 의해 손상받아 파열되면 뇌출혈이 된다. 혈관이 터지는 대신 딱딱하게 굳는 죽상경화가 생기면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다.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이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일 때는 6.9%, 160~179mmHg일 때는 8.5%, 180mmHg 이상일 때는 14.6%로 혈압이 높아질수록 함께 높아진다는 일본의 연구결과도 있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을 병들게 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고, 심근경색은 협심증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심장 근육이 죽는 것이다.

▷대동맥질환=대동맥은 좌심방과 연결된 굵은 혈관이다.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든 동맥이 대동맥에서 갈라져 나온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대동맥의 혈관 내막이 벗겨지고 혈액이 고이는 대동맥해리가 생길 수 있다. 대동맥해리가 생기면 가슴과 등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바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한다.

▷성기능장애=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데, 이는 신체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다. 음경 속 혈관에 문제가 생겨 필요한 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이 밖에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심부전'과 콩팥이 손상되는 '콩팥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심부전이 생기는 이유는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이 좁아지는데, 심장이 좁아진 혈관에 혈액을 밀어 넣느라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지치는 탓이다. 콩팥은 대부분 혈관으로 이뤄져 있어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이 손상될 때 가장 타격을 입는 장기다.

◇고혈압 관련 궁금증 Q&A
▷'욱하는 성격이 고혈압 탓일 수 있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성격이 고혈압을 만들 수는 있어도 고혈압이 특정 성격을 만들지는 않는다. 고혈압을 만든다는 뜻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화를 잘 내는 사람 못지않게 화를 꾹 참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성격만으로 혈압의 높고 낮음을 추정하기는 어렵다.

▷혈압약은 무조건 평생 복용해야 하나?=그렇지 않다. 환자 10명 중 1명 미만의 매우 적은 비율에서는 약을 끊고 혈압을 유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고,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고, 술을 줄이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했을 때에 한한다. 이런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해 대부분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

▷젊었을 때부터 고혈압이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나?=그렇지 않다. 경각심을 가지고 혈압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혈압이 높아지기 시작한 사람이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이후의 생존 기간이 평균 약 20년밖에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연구의 고혈압 발병 연령은 평균 30대 중반, 사망 연령은 50대 중반이었다. 환갑을 넘겨 산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밖에 안 됐다.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 상태는 반드시 나빠진다. 결국,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