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파킨슨병 증상 완화 효과 일시적… 부작용도 있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2/08 05:30
[건강 돋보기] 의료용 대마초
치료제 아니고 장기적 사용 불가
美 의료용 허가 지역서 연구 활발
또한 대마초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기억력·사고력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큰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 역시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마초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며 "중독, 기분 변화, 어지럼증 등 대마초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28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다. 의사 처방 하에 파킨슨병을 비롯해 암, 녹내장, 에이즈, 다발성 경화증, 간질, 크론병 등에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의료용 대마초를 쓰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지,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효능을 인정받은 '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작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초가 허용된 지역에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의사 70%가 대마초를 환자에게 처방했지만, 수 년이 지나자 10%의 의사만 대마초를 처방했다"며 "대마초는 파킨슨병에 오래 쓸 수 있는 약물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대마초의 부작용은 없애고 약효만 살린 신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당장 파킨슨병 환자에 대마초를 적용하기는 어려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