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금단 증상, '주말두통' 유발
평일 커피 섭취 2잔 이내로 줄여야
박씨처럼 주말만 되면 두통이 생긴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주말두통(weekend headache)'이라고 한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주말두통의 가장 큰 원인은 커피 속 카페인"이라고 말했다.
보통 레귤러 사이즈(300㎖)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100~15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평소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뇌 혈관이 다소 수축된 상태이다. 그런데 늘 커피를 먹던 시간에 커피를 섭취하지 않으면 뇌 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두통이 생긴다.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간 녹차나 콜라(1.5L 이상)를 늘상 먹다가 주말에 마시지 않는 경우에도 두통이 생긴다.
김병건 회장은 "커피 속 카페인은 마약과 같이 습관성이 있다보니, 주말두통은 일종의 카페인 금단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며 "보통 하루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이들에게 주말두통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두통은 두통뿐만 아니라 변비, 졸림, 구역감, 초조함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스로 카페인 금단 증상에 의한 두통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다면 주말두통이 생겼을 때 주중에 늘 마시던 시간에 커피를 마시고 1시간 동안 두통 호전 여부를 보면 된다. 커피를 마신 후 1시간 이내로 두통이 사라진다면 카페인 금단 증상으로 나타나는 주말두통이다.
김병건 회장은 "주말두통이 심한 사람은 주중에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며 "주말두통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 커피를 마시는 건 오히려 카페인 금단 증상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