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전모(42)씨는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이 탓에 가끔 발가락 통증이 느껴졌다. 휴식을 취하면 나아졌지만, 최근에는 증상이 악화돼 걷다 쉬어야 할 정도가 됐다. 심지어 엄지발가락도 눈에 띄게 휘었다. 병원을 찾은 전씨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고, 엄지발가락을 원 위치로 교정하는 수술을 권유받았다.
전씨가 진단 받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발가락 관절에 변형을 일으키는 족부질환이다. 하이힐이나 코가 좁은 신발을 즐겨 신는 이들에게 후천성으로 자주 발생한다. 바른본병원 관절센터 고택수 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남성환자 또한 급증하고 있어, 성별에 관계 없이 족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붓기와 염증으로 인해 보행에 쉽게 지장이 생긴다. 또한, 휘어진 발가락이 정렬상태에 영향을 주어 걸음걸이 변형을 일으키는 발목 및 무릎, 고관절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택수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겪게 되면 엄지발가락의 역할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하중 부하가 균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관절 문제는 발가락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옆꿈치나 발목쪽에 힘을 가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생겨 관절염 등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이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남성환자 또한 급증하고 있어 누구라도 족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자주 쉬어주고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통증으로 인해 걷는 것이 어렵고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가 바로 ‘스카프절골술’이다.
스카프절골술은 기존의 절골술과 달리, Z자로 절골면을 넓혀 보다 안정성을 높인 교정술이다.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 아닌 부분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다. 때문에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치료할 수 있고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해 일상 복귀가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택수 원장은 “부분마취 스카프절골술은 신체 부담이 적고 재발률이 낮아 발가락 통증뿐만 아니라 미용 개선 효과에도 효과적이다”라며 “다만, 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짧은 시간 내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넓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수시로 발바닥과 발가락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길러 발가락 염증이나 피로를 최소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