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생긴 물집, 터뜨릴까? 말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6/04/09 08:00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놀이나 소풍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오래 걷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 많이 걷지 않았거나 꽉 끼는 구두 등 불편한 신발을 신고 걸으면 발에 물집이 잡히기 십상이다. 물집이 생기면 통증도 고민이지만 이를 터뜨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발에 물집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옳은지 알아본다.

 

▲ 발에 생긴 물집은 그냥 두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되므로 물집이 생겼다면 반창고를 붙여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사진=조선일보 DB

보통 물집은 피부의 세포 사이에나 세포 안에 단백질 성분을 갖는 묽은 액체가 고여 발생한다. 물집이 생기면 표면이 반구 모양으로 솟아오르게 된다. 물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발에 생기는 물집은 일반적으로 새신을 신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는 등 발을 밀폐하고 고온다습한 상태로 오래 두면 물집이 생기게 된다. 특히 신발 속의 습도는 90%나 돼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물집이 생길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곪는 등 추가 감염의 위험이 있다.

발에 생긴 물집은 터뜨리면 안 된다. 그냥 두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허물이 벗겨져 치유되기 때문이다.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에 또 다른 물집이 생기거나 세균이 퍼지는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발에 물집이 생겼다면 반창고를 붙이는 게 좋다.

물집이 이미 터졌더라도 반창고를 붙여 더는 물기가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반창고는 땀이 나면 쉽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료용 솜이나 거즈를 대고 고정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상처가 났다면 흔히 사용하는 상처 연고를 사용하면 금방 아물고 덧나지 않는다. 다만 물집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진다면 터뜨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땐 소독이 최우선이다. 해당 부위에 소독약을 바른 후 소독된 바늘로 물집을 터뜨려 수액을 빼낸 뒤 다시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소독된 바늘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소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한편 평소 발에 물집이 잘 생긴다면 발의 땀과 습기를 줄이는 습관을 들여 물집 발생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 외출 후엔 항균제가 들어간 비누로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씻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의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도록 한다. 또 나일론 소재보다는 모나 면양말이 좋고 신발을 오래 신어야 할 땐 주기적으로 통풍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