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루게릭병·파킨슨병·파킨슨증후군, 의사도 헷갈린다는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9/10 09:05
세 질환 모두 신경계 이상으로 발병… 느린 동작·어눌한 발음 등 증상 비슷
파킨슨증후군, 파킨슨병보다 치명적
▷파킨슨병=몸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부족으로 생긴다. 몸이 떨리며 근육이 굳고, 동작이 느려지고, 걸음새가 이상해진다. 근력 감소와는 상관 없다. 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는 "환자의 75% 이상에게서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도파민 성분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회복된다.
▷파킨슨증후군=파킨슨병처럼 도파민이 부족한 데다 도파민이 작동하는 신경세포까지 죽는 병이다. 소뇌·중뇌·기저핵 중 하나가 위축돼 파킨슨병의 4가지 증상 외의 증상들이 더 나타난다. 70%는 소뇌 위축을 보이는데, 이때는 어지럼증, 요실금, 기립성저혈압이 생긴다. 중뇌가 위축되면 눈동자 움직임 마비가, 기저핵이 위축되면 치매가 조기에 찾아온다. MRI로 이상 부위가 확인되며, 파킨슨병과 달리 주로 움직일 때 몸이 떨린다. 초기에는 도파민 약이 일부 효과가 있지만, 결국 9~10년 이내에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