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아버지 살해‥ 암환자 통증 줄일 수 없나

헬스조선 편집팀|2013/09/13 15:17



뇌종양 말기 환자인 아버지와 고통을 보다 못한 가족들의 요청에 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모(27·회사원)씨의 숨진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길어야 8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약물치료를 해왔지만, 엄청난 고통에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수차례 함께 사는 큰딸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암환자는 극심한 통증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암환자의 통증, 조절할 수 없는 것일까?

암환자의 통증은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충분히 조절될 수 있다.
암환자의 통증치료에 있어 이전까지 많은 오해가 있었다. '진통제를 자주 쓰면 중독되기 쉽다', '진통제를 사용해도 실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없다', '통증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하여 진통제를 아껴두어야 한다',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을 감안할 때 통증을 참는 것이 오히려 낫다', '통증 호소가 의사의 주의를 분산시켜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암환자가 통증에 대해 충분히 치료받는 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약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비마약성 진통제로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을 사용한다.  마약성 약물에는 코데인, 트라마돌,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 등이 있고, 진통 보조제로는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이 있다.

실제로 암성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가 흔하게 쓰인다.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에 중독될까봐 약 먹는 것을 주저하는데, 진통제 중독은 매우 드문 일이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통증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는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진통효과가 늘어나므로 통증의 정도에 따라서 충분한 양의 마약성 진통제를 증량하여 통증조절에 사용할 수 있다.

진통제를 사용할 때는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 약은 항상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지는 않으며, 약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진통제는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속효성 진통제를 처방 받는다.
 ◎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중에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면, 참지 말고 미리 처방 받은 속효성 진통제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