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잠 못 드는 남편의 고통 해결법

날이 더워지면 요로결석 때문에 아파서 밤새 잠 못 드는 남편이 있다. 여름에 요로결석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와 효과적인 치료·관리법을 비뇨기과 전문의 정동원 원장이 속시원히 알려줬다.

Q 여름에는 왜 요로결석 발병률이 높아지는가?

기온이 높아 탈수상태가 되기 쉽고,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 양이 줄고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이다.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요로결석의 주요 성분인 수산 농도를 증가시켜 여성보다 요로결석 걸릴 확률이 3배 높다. 계절적 요인 외에 음주, 흡연, 과도한 육류 섭취, 짜게 먹는 습관이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Q 요로결석을 자가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원인 모를 심한 옆구리 통증이나, 소변 볼 때 통증과 잔뇨감이 느껴지면 요로결석을 의심하자. 양쪽 옆구리를 두드려 한쪽 옆구리가 더 아프면 요로결석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없더라도 진한 갈색뇨나 선홍색 혈뇨를 본다면 비뇨기과에서 검사받아 봐야 한다. 요로결석이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내면 혈뇨가 생긴다.

Q '줄넘기·뜀뛰기를 하거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이 치료된다'고 하는데 근거있는 말인가?

줄넘기, 뜀뛰기 등은 신장 부위를 자극해 결석의 물리적 배출에 도움이 된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일시적 이뇨작용에 의해 소변이 많이 배출되어 결석 배출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탈수되기 쉽고, 신장에 있는 결석은 탈수로 인해 크기가 커질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가는 것이 좋다. 결석의 위치와 크기 등에 대해 먼저 의사에게 상담받는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완치될 수 있는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전체적인 요로결석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나 위치, 증상 유무, 합병증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심한 통증을 동반한 요관결석은 대부분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완치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

Q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해서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1차 요로결석 치료에 쓰이며,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시술이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여러 번 시술한다. 급성요로감염이나 출혈 경향이 있는 사람은 시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체외충격파로 분쇄한 요석은 보통 2주 이내 자연 배출된다. 1개월 후 검진해 시술의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

Q 약물로 요로결석을 배출하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달라.

크기가 4mm 이하인 결석은 진통제로 통증을 누르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기다린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50% 정도는 소변을 통해 자연히 빠져나간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힘들면 크기와 관계 없이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약물인 알파차단제와 스테로이드가 요로결석 배출에 도움이 되지만 약물치료는 보조 역할일 뿐이다.

Q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은 무엇인가?

결석은 소변에 녹아 있는 무기물질이 침전돼 생긴다. 소변 양이 줄거나 무기물질이 많아지는 것이 요인이다. 따라서 결석 예방의 첫걸음은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칼슘 성분이 많은 우유, 시금치, 멸치 등이 결석에 해롭다고 하는데 명확한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