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대한보건협회 음주 관련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사망자는 1306명(1999년)에서 3586명(2009년)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한간학회는 한국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이 만성 간질환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유발되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음주에 관대한 국민 정서와 해당 질환을 개인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중요성이 실제보다 저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한 간질환을 의미하며,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분류한다. 그렇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고 개인차가 커서 술을 많아 마신다고 모두 간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간경변이 되어서야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차는 존재하나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성인 남성 기준으로 매일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10년 이상 마셨을 때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술을 끊어야 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술을 마시면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게 된다면 알코올의 절대량이 적은 술을 조금씩 마시고,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인보다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 결핍이 있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술을 먹을 때도 적당한 안주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미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린 환자는 다른 질환 등으로 약물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약물이 간장을 통해 대사되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적은 용량의 이뇨제, 진정제 등으로도 혼수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심한 뇌손상으로 알코올성 건망증이나 신경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비타민 B군을 투여하여 영구적인 뇌손상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