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학술대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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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전 세계 피부의학계는 줄기세포와 유전자를 활용한 피부노화 방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피부를 유지한다'는 말이 실현될 날이 올 것입니다."

제22회 세계피부과학술대회 김수찬 사무총장(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은 "사람의 평균수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피부의학계는 국가를 불문하고 피부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거 한국이나 미국보다 이 분야에 소홀하던 유럽과 일본 의료계도 최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자외선이 일으키는 피부 노화를 막는 약이나 시술법 등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으며, 최근에는 줄기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해 피부 질환을 치료하거나 피부 노화를 극복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문의들의 관심을 모으는 강연은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피부질환 치료'와 '아토피성 피부질환의 유전적 문제' 등이다. 이와 관련, "작은 충격에도 피부와 점막에 수포가 생기는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정상인의 골수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조우니 우이토·미국 토마스제퍼슨의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절반이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필라그린에 유전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요시키 도쿠라·일본 산업의과대)는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김 총장은 "그러나 줄기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해 모든 피부 질환을 치료하거나 피부 노화를 직접적이고 획기적으로 방지하는 방법까지 개발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첨단 연구 결과를 임상에서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편, 레이저나 필러 등을 이용해 피부 노화를 극복하는 의술은 이미 임상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을 만큼 발전돼 있다"며 "이 같은 미용적인 측면의 피부과 의술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의료계를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의료계와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해외공관 등을 망라한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뛴 결과 이번 피부과학술대회를 유치했다. 김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에서 나온 최신 피부의학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접목시켜 한국 피부과 의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