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봄철 모공, 프라이머도 성분 확인을!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꽃샘 추위가 지나고,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유난히 반가운 요즘이다. 한 낮 햇살 아래서는 제법 땀방울이 맺히는 시기가 왔다. 날이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화장을 함으로써 더욱 도드라지는 모공이다.
모공은 화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바르면 숭숭 더 넓어 보인다. 때문에 모공을 가리는 제품들이 선보인 것은 꽤 오래 전 일이다. 그 중에서도 프라이머는 모공이 넓은 피부에 피부결을 정돈해 주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피부 메이크업의 기초를 다지는 제품으로 모공을 가려 피부를 보다 매끈해 보이게 한다. 또한 과잉 분비된 피지를 흡착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프라이머를 바르는 순서는 ‘스킨케어-자외선차단제-메이크업 베이스-프라이머-파운데이션’ 순이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얇게 바른 후 프라이머를 적당량 덜어 T존과 U존 중심으로 조금씩 발라주면 된다. 번들거리는 개기름 피부라면 ‘스킨-자외선차단제-프라이머 –색조화장’ 순으로 단순화 시킨 제품 사용을 권한다.
프라이머를 고를 때는 컬러와 제형을 따져본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는 투명한 실리콘 같은 제형의 프라이머가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비비크림과 같이 스킨톤 컬러에 크림제형의 프라이머가 유행이다. 컬러감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머 하나만 발라도 손쉽게 피부 메이크업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프라이머는 많은 양을 한 번에 듬뿍 바르지 말아야 한다. 간혹 모공을 완벽하게 메우려고 얼굴 전체에 잔뜩 바르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많은 양을 한 번에 사용하면 다음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밀리기 쉬우므로 얇게 여러 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에 콩알 크기 정도 덜어낸 다음 얼굴 부위별로 얇게 펴 발라주자. 특히 T존과 U존처럼 평소 번들거림이 심한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중심으로 한 번 정도 더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프라이머는 모공이 넓은 사람들, 즉 지성 피부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공을 정리해주는 프라이머가 오히려 여드름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자. 화장품 성분 중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스태아릭에시드(Stearic acid), 아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Isopropyl Myristate), PEG16 라놀린, Laureth4, Sodium laurel sulfate 등이 그것이다. 뾰루지가 나는 피부라면 이러한 성분이 없는 제품으로 골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